수원 북문 냉동삼겹살 맛집 오복식당 정육점

두꺼운 생삼겹살도 맛있지만 가끔 냉동삼겹살이 땡기는 날이 있다. 마침 지인이 수원 북문 쪽에 죽여주는 냉동삼겹살 맛집을 발견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오복식당 정육점 수원에 오래 산 사람들만 아는 로컬 맛집이라고 한다. 

 

수원 오복식당

간판부터 힙한 것이 노포 바이브가 물씬 풍긴다. 요즘 몇몇 고깃집은 레트로 감성을 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옛날 식당 느낌을 내는 곳이 있긴 한데 여긴 보자마자 연식이 느껴진다.

 

 

 

 

오복식당은 행궁동에서 멀지 않은 장안문 영화동 골목에 숨어있다. 메인 상권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기 때문에 진짜 로컬들만 아는 맛집인 듯하다. 실제로  근처 직장인이나 공무원들이 자주 회식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 영업시간:17:00 - 22:30

•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 031-242-6797

※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주택가 갓길 주차만 가능!

 

뭔가 정감 가는 내부 모습이다. 이런 식당은 둘 중에 하나다. 그냥 재개발이 되지 않은 동네에 있는 오래된 식당 아니면 진짜 맛있어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식당.

 

오복식당 메뉴
삼겹살 13,000원
목살 13,000원
차돌박이 25,000원

콩나물국, 동치미, 파절이, 무생채, 마늘, 청양고추 냉동삼겹살에 최적화된 밑반찬들이 세팅된다. 

 

일단 삼겹살 4인분을 주문했다. 국내산 삼겹살이고 1인분에 200g이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적당히 두툼하다.

 

알루미늄 호일위에 구워 먹는 냉동삼겹살은 정말 오랜만인 듯하다. 예전에는 당연한듯한 풍경이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서 별것도 아닌 게 반가웠다. 

 

오와 열을 맞추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냉동 삼겹살 이제 먹는 일만 남았다. 

 

돼지기름 위에 굽는 파절이, 김치, 무생채는 언제나 진리이다. 

 

앞치마를 착용해주고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갔다. 녹색 앞치마에 노란색 폰트로 오복식당이라고 적혀있다. 뭔가 새마을 운동 감성이 느껴지는 게 식당 분위기와 어울린다. 

 

소맥도 한잔하고 상추에 쌈도 싸 먹고 오복식당의 냉동삼겹살은 특유의 돼지 잡내가 없어서 좋았다. 

 

고기를 먹을 때는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바로  2인분 더 추가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생삼겹은 맛있지만 굽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소고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냉삼은 빨리 익어서 좋았다.

 

마무리는 정석되로 볶음밥을 시켰다. 그냥 김치를 베이스로 한 양념과 공깃밥이 나오는데 셀프로 불판 위에 비벼 먹으면 된다. 

 

드디어 완성된 볶음밥! 2차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맛만 볼 생각으로 넷이서 1인분만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2인 기준으로 1인분만 시키면 충분할 듯하다. 맛이 엄청 특출 나지는 않지만 고기 먹은 후에 입가심으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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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냉동삼겹살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범주의 맛이기 때문에 엄청 오버해서 맛집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40년 가까이된 노포 식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다. 

 

노포 식당의 정겨운 바이브

행리단길 나들이 계획이 있거나 노포 식당 특유의 정겨운 바이브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 한 번쯤 방문하면 좋은 곳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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