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금요일 저녁 수원 화서역 먹자골먹에 위치한 마장동 정육식당에 다녀왔다. 이곳은 맛은 물론이고 가성비가 좋은 고기집이라고 친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곳이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 맞은편 먹자골목 초입에 들어서면 정육식당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정직하고 촌스러운 간판이 보인다.
우리가 방문한 날만 유독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맛집임을 인증하듯이 먹자골목의 수많은 식당 중에 이곳만 사람이 붐볐다.
주차는 가게 앞에 3~4대 정도 가능하고 자리가 없을 경우 근방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가성비 좋은 마장동 정육식당
마장동 정육식당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팔고 있었는데 가성비 좋은 고기집답게 가격이 착한 편이다. 우리는 이곳의 인기 메뉴인 소갈비살 4인분과 육사시미를 주문했다.
소갈비살은 1인분에 160g이고 14000원인데 4인분을 한 번에 주문할 경우 할인이 돼서 49,000원이다. 여럿이 갈 경우 처음에 간 보지 말고 많이 시키는 게 이득이다.
젊은 직원분이 장인의 손놀림으로 고기를 썰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신선한 생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썰어주는 시스템인 듯하다.
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김치찌개
기본 세팅이 특이한데 불판 가운데 돼지 김치찌개가 올려져 나온다. 국물이 매콤 칼칼하고 시원한 것이 이거 하나만 있어도 소주가 술술 넘어간다. 국물이 떨어지면 말 안 해도 사장님이 알아서 리필도 해주신다.
김치찌개 옆에 올려진 접시에는 김치와 콩나물 무침 고사리가 있는데 불판에 구워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다른 밑반찬들도 매장 한편에 있는 셀프 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다.
육즙이 살아있는 소갈비살
드디어 등장한 소갈비살 4인분 정육 식당답게 비주얼만 봐도 고기가 굉장히 신선하고 퀄리티 있다.
양도 상당히 혜자스럽다. 가끔 은색 고기 접시 무게까지 저울에 재서 나오는 집도 있는데 이곳은 매우 정직하게 나온다.
개인적으로 맛도 맛이지만 굽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선호한다. 칙칙 앞뒤로 두 번 뒤집을 때 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한 후 입으로 투입되는 소고기는 언제나 옳다.
소갈비살이 쫀득하고 연한 것이 육즙이 팍팍 살아있다. 한입 먹자마자 반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 육사시미
소갈비살과 함께 주문한 육사시미가 나왔다. 국내산 육우이고 가격은 28,000원이다. 비주얼만 봐도 엄청 연해 보인다.
육회는 많이 먹어봤어도 육사시미는 흔하지 않아서 뷔페에서 먹어본 기억밖에 없는데 같은 생고기이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하다.
함께 나온 양념장에 찍어서 한점 삼키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그냥 일반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다른 메뉴 맛도 궁금했지만 2차로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 이날은 여기까지... 4명이서 10만 원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맛있게 잘 먹은듯하다.
물가가 상승해서 예전보다 오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양과 맛이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번에는 삼겹살과 육회를 먹으러 와야겠다.
★ 마장동 정육식당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 157번 길 5-15
☎ 전화: 031-271-9293
☞ 영업시간: 10:30~22:00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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