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딤섬 맛집 중식당 아리차이

서울 신림동 패션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중식당 아리차이는 오랫동안 이 거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맛집인데 특히 가성비 좋은 코스요리와 직접 빚어서 만든 딤섬이 유명하다.

신림동 중식당 아리차이

아리차이는 직접 개발한 천연 조미료를 이용하여 한국사람 미각에 맞춰 조리를 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답게 입구에서부터 딤섬을 찌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신림역 6번 출구에서 보라매 방향으로 300~400m 직진하다 보면 패션 문화의 거리가 나오는데 가장 초입에 위치해있다. 참고로 패션 문화의 거리에는 아리차이 외에도 깔끔하고 넓은 술집, 식당 등이 많이 있다.

주차는 매장 앞과 건물 뒤쪽에 가능하다.

☞ 만 차시 외부자가 주차(고객부담, 매장 앞 도로 무인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아리차이는 2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는 대형 중식당 이기 때문에 모임을 하기 좋은 곳이다. 1층은 창가 벽 쪽으로 칸막이가 있는 간이 룸이 마련되어 있고 중알 홀 쪽에는 널찍한 일반 테이블이 있다.

2층은 예약 손님 위주로 운영되는 룸이 있는데 최소 4인부터 가능하고 코스요리 또는 인원에 따라 단품요리 3가지 이상을 주문해야만 한다. 일반 식사 시에는 예약이 불가하다.

대표 메뉴인 딤섬과 매콤한 즉석 삼선해물짬뽕, 새콤달콤한 등심 탕수육을 주문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식사와 함께 가볍게 한잔 하는 테이블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중식당에 왔으니 칭다오 맥주로 입가심을 해주었다.

고기 짬뽕과 해물짬뽕 중에서 고민하다가 정석대로 즉석 삼선해물짬뽕을 주문했다. 일반 짬뽕보다 2000원이 비싼데 뭔가 이유가 있겠지?

참고로 고기 짬뽕은 아리차이의 시그니처 메뉴로 신림 짬뽕 이라고도 불리는데 잘게 썰린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가 있다.

즉석 짬뽕이라서 그런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불맛이 확 느껴졌다. 푸짐한 해물의 양과 걸쭉하고 칼칼한 국물의 맛이 일품이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어서 고통스러웠지만 국물 맛이 좋아서 계속 손이 가는 마법을 경험했다.

입구부터 모락모락 연기를 품기며 유혹하던 아리차이의 대표 메뉴 쇼롱포이다. 쇼롱포는 다진 돼지고기와 육즙을 넣어서 만든 딤섬의 일종인데 입속에서 쫘악 터지는 육즙의 향과 돼지고기의 식감이 맛을 좌우한다.

딤섬 하면 생각나는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와 맛이 유사한데 사이즈는 조금 더 크다. 만두피가 얇아서 그런지 젓가락으로 집으면 잘 터진다. 소중한 육즙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먹어야만 했다.

쇼롱포 특유의 돼지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아서 좋았다. 딤섬으로 유명한 중식당답게 밖에서 딤섬만 테이크아웃 해가는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중식당에 왔으니 예의상 주문했던 등심 탕수육인데 이게 대박이었다.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새콤달콤한 무난한 맛인데 바싹한 돼지고기에 간이 짭짤하게 잘 배어있었다. 여기 탕수육은 소스 없이 튀김만 먹어도 맛있을 듯하다.

마지막 후식으로 쫀득한 식감의 옥수수 꿀빵과 달짝 지근한 매실차를 마신 후 식사를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신림동 쪽에 올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식사를 한적은 3~4번 정도밖에 없지만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림잡아 10년은 된듯하다.

한자리에 음식점이 오래 머물러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딤섬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신림 쪽에서 식사나 모임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아리차이 신림점

☞ 주소:서울 관악구 신림동길 4

☞ 영업시간:11:00-22:00 (라스트 오더 21:00)

☞ 매달 첫 번째 월요일 정기휴무

☎ 전화:02-877-1272

※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