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 멋진 인성이 돋보이는 홀리뱅 크루의 리더 허니제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매력은 멋진 댄스 배틀은 물론이고 개성 강한 댄서들 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대립구조라고 생각한다. 이 좁은 씬에서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은지...

 

오늘은 엠넷의 수많은 낚시와 어그로성 편집 속에서도 빛나는 댄스 실력과 멋진 인성이 돋보이는 출연자 홀리뱅 크루의 리더 허니제이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전부터 박재범의 뮤즈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잘 알려진 그녀는 22년 차 경력의 베테랑 댄서이다. 

 

 

홀리뱅 크루의 리더 허니제이

학창 시절 장기자랑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의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신나서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허니제이는 앞으로도 춤 말고는 다른 일은 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 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댄서 허니제이 프로필

본명:정하늬

나이:1987년 8월 26일 (35세)

학력:백제 예술대학 졸업

직업:댄서, kca 한국예술원 실용무용과 교수

인스타그램:__honey.j__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크루 (HOLYBANG)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 크루의 뜻은 감탄사와 감탄사의 결합으로 '춤을 보고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들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멤버는 허니제이(87년생) 로아(96년생) 뮬(96년생) 벨(96년생) 이븨(93년생) 제인(95년생) 타로(94년생) 히르츠(92년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홀리뱅 크루의 활동 영상을 감상하면 힙합을 베이스로 한 안무들을 입이 쫘악 벌어질 정도로 멋지게 소화해 낸다

 

HONEY J

 

허니제이는 홀리뱅 이전에 퍼플로우 크루의 리더로 활동하며 주로 박재범의 AOMG 소속의 안무를 담당하였다. 방송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멤버 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지금의 홀리뱅과 코카앤버터로 갈라서게 됐다. 

 

7년간 스승과 제자로 퍼플로우 크루에서 동고동락 했던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코카앤버터의 리헤이는 스승과 제자가 아닌 각 크루의 리더로서 5년만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에서 마주하게 된다.

 

앞선 인터뷰에서 리헤이는 "언니랑 성격이 잘 안 맞았다" 허니제이는 "같이 노력했던게 7년이나 됐는데 어느 순간 SNS를 통해 뭉쳐 있는 걸 보고 충격이었다"라고 서로의 심경을 밝힌 바 있는데...

 

이 불화라는게 엄청나게 큰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우리도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직장에서 사수와 부사수 혹은 부하 직원들과 팀장간의 갈등 같은 느낌이랄까? 작은 마찰과 갈등들이 쌓이고 쌓여서 대화가 단절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점점 멀어진듯하다.

 

마침내 자존심을 건 허니제이와 리헤이의 배틀이 시작되었는데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지고 파이트 저지(보아, 태용, 황상훈)는 재대결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 재대결이 대박이었던 이유는 두 사람의 춤 실력은 물론이고 분명히 프리스타일 배틀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같은 루틴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파이트 저지와 다른 출연자들은 모두 놀라워하며 "같은 DNA 가 흐른다"라고 표현했는데 역시 뿌리는 속일 수 없나 보다. 

 

접전 끝에 두 사람의 배틀은 리헤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패배를 인정한 허니제이는 "혜인이(리헤이)의 춤을 이렇게 본 게 처음" "항상 같은 곳을 보고 춤을 췄지 이렇게 따로 서서 춤을 춘 건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옛 동료인 리헤이에게 리스펙을 날렸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무대를 본 몇몇 댄서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니제이는 리헤이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수고했다"라고 말했고 리헤이는 "잘 지내고 계시는 거죠?"라고 물었고 허니제이는 "응" 이라며 미소 지었다. 흐트러진 인간관계에서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일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게다가 연장자이자 과거 스승이었던 허니제이 에게는 더욱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방송 후 두 사람은 다시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제 같은 팀은 아니지만 선의의 경쟁자로서 홀리뱅과 코카앤버터 두팀 모두 꽃길만 걸으시기를~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멋진 승부를 펼친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이 끝나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 2라운 계급 미션이 시작되었다. 리더 계급 안무 채택에서 허니제이는 밤을 새우며 안무를 짜는 열정을 보인 끝에 웨이비의 리더 노제와 최종 안무 채택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노제의 안무가 채택 되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다수의 리더들이 허니제이의 안무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은 하였으나 자신들이 소화하기 편하고 센터 자리를 꿰찰 확률이 높은 노제의 안무를 전략적으로 택한 것이다.

 

실제로 허니제이는 방송에서 리더 계급 안무 채택에서 노제에게 패배한 후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꼼수보다는 노력과 실력으로 결과를 얻어내려 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고 춤에 있어서 그녀는 여우보다는 우직한 곰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역선택을 한 다른 크루의 리더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승패 여부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가려지는 서바이벌에서 충분히 가능한 행동이라고 본다.

 

웨이비의 리더 노제의 안무가 리더 계급 안무로 채택된 후 리더 계급 메인 댄서 선발전이 이어졌다. 여기서도 깨알같이 허니제이의 인성이 돋보이는 장면이 나왔는데 훅의 리더 아이키가 미처 안무를 마치지 못하고 뒤로 빠지자 "왜"라고 외치며 계속해서 춤을 추라고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서바이벌 프로에서 경쟁자가 실수를 하면 티를 내지는 못해도 속으로 좋아 할법도 한데 그 순간 만큼은 경쟁자가 아닌 댄서 선배이자 언니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허니제이의 인품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다. 이러한 모습은 가식적으로 연기해서는 나올수 없는 모습이기에게 더욱 허니제이의 인성이 돋보였던 장면이 아닐까 싶다.

 

메인 댄서 배틀은 8명의 리더 중 라치카 가비, 홀리뱅 허니 제이, 웨이비 노제, 와이지 엑스 리정의 4인으로 추려져 2차 선발전이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로 파이트 저지의 호평을 들으며 웨이비 노제가 안무 채택에 이어서 메인 댄서에도 선발되었다.

 

이를 두고 시청자 사이에서는 "누가 더 낫다"  "누가 더 잘했다" 하며 파이트 저지에 대한 자질 논란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제 겨우 2화째 방영한 프로이지만 벌써부터 각 댄서마다 팬돔이 형성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경연중 큰 실수를 한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누가 메인 댄서로 뽑혀도 수긍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참가자의 기량이 출중하였기에 자신이 응원하는 댄서가 채택되지 못하였어도 프로그램 시스템 특성상 파이트 저지의 현장에서 느낌과 평가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인 댄서 배틀에서도 아쉽게 채택되지 못한 허니제이는 개인 인터뷰에서 "인정해야겠죠 저는 평가를 하러 나온게 아니라 평가를 받으러 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죠" 라며 아쉽지만 패배를 인정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방송에서 허니제이는 패배자의 모습만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스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들은 춤 외적으로도 대중들에게 멋지게 각인되었다.

 

사실 미디어 속에 편집된 모습만으로 누군가의 인성을 논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적어도 허니제이 인간 정하늬는 춤에 관해서는 언제나 진심인 것이 느껴지는 사람임은 확실하다. 허니제이의 대망의 1승을 기원한다. 파이팅!